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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안쓰는 영국 중앙은행 화폐제도와 기축통화 파운드의 동전 8가지

영국은 금융강국이고 런던은 금융도시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이고 1930년 국제결제은행(BIS)을 출범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국은 유로화를 쓴 적이 없다. 유럽연합 회원국이었을 때도 유로화가 아니라 파운드화를 통용했다. 파운드화는 로마제국의 영국통치시대 화폐제도에서 유래한다. 현재 영국 동전은 8가지나 되고 영국은 인구에 비해 내수 규모가 크다.

필자 소개

어쩌다 보니 런던에 살고 있어요. 타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일상에서 보고 느끼는 영국영어와 영국문화에 대해 글을 씁니다. 영국영어는 미국영어의 모태어이고 특유의 억양이 인상적이에요.

영국은 여전히 왕이 있고 53개국 영연방이 유지되는 점도 매우 신기해요. 영어와 영국문화에 흥미가 있는 분들이 이 글을 읽으면 영국을 좀더 이해할 수 있고 지식과 경험의 지평을 넓힐 수 있어요.

1. 유로화와 영국의 파운드

2023년 6월 기준 1파운드는 1.16유로이다. 유로화는 유럽연합 회원국들에서 통용되는 화폐이자 세계 4대 기축통화의 하나이다. 영국 돈의 단위는 파운드이다. 파운드도 4대 기축통화에 들어간다. 영국은 유럽연합에 가입했을 때도 유로화를 쓴 적이 없다.

노르웨이도 유로화를 쓰지 않는다. 북해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유럽의 산유국 노르웨이는 심지어 유럽연합에 가입한 적도 없다. 노르웨이 국민들이 EU가입을 원하지 않아서이다.

1파운드는 100펜스이다. 파운드는 영국에서 퀴드 Quid라는 별칭이 있다. 지폐용 종이를 생산하는 지역인 Quidhampton의 앞글자를 따왔다는 설이 있다,

영국 작가 서머싯 몸이 지은 ‘달과 6펜스’의 펜스가 영국 동전이다. 당시에 1인이 검소하게 한 끼 해결하는데 6펜스가 들었다. 페니의 복수형태가 펜스이다

https://www.royalmintmuseum.org.uk/journal/denominations/

영국 동전은 8가지나 된다. 1 페니, 2펜스, 5펜스, 10펜스, 20펜스, 50펜스, 1파운드, 2파운드이다. 2023년 6월 기준으로 1파운드당 원화 환율이 1600원이니 1 페니는 16원이고 2파운드 동전은 한국돈 3200원에 맞먹는다.

영국 지폐는 4종류다. 5파운드,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가 있다. 50파운드는 8만 원에 해당되고 유통은 되나 큰돈이라 일상에서는 보기 드물다. 영국여행 시 환전할 때 50파운드로 구성하지 않는 게 좋다.

법적으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도 자체 화폐를 발행하고 유통할 권리가 있으나 실제로는 잉글랜드 중앙은행(BOE)이 적여있는 화폐가 UK 전역에서 통용된다. 2024년부터는 찰스 3세 왕의 얼굴이 화폐 도안으로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얼굴이 화폐로 쓰이고 있다.

2. 영국의 화폐개혁과 동전경제

영국의 중앙은행(BOE, Bank of England)은 1971년 화폐개혁을 단행했고 그때부터 1파운드가 100펜스가 되었다. 화폐개혁 이전에는 1파운드가 240펜스였다. 영국의 중앙은행(Bank of England)은 영국은행이다. 영란은행으로도 불린다.

잉글랜드의 여러 한자 음차 중에 한 가지가 영란이어서 그렇다.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내고(=조폐) 자국 화폐의 만수무강을 위해 돈의 가치를 안정시키는 노력을 한다. 영국 중앙은행은 납입자본금 없이 무자본으로 1694년 사설 특허 기업으로 설립되었고 세계 최초의 중앙은행 격이었다

당시 명예혁명으로 공동 왕위에 추대된 윌리엄 3세 시절이었다. 영국 왕은 영국에 강한 해군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육성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사설 은행 설립을 허용해 주고 자금을 융통받았다. 같은 시기 한국은 조선왕조 숙종 재위기간이었다.

영국은행은 스코틀랜드의 귀족 윌리엄 패터슨이 설립한 사설은행이었다. 워낙 돈이 많아 금권으로 영국 정부를 쥐락펴락하고 국제결제은행(BIS)을 출범시키는데 지대한 영향을 행사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1925년에는 금본위제를 부활시켰는데 그에 따른 경제난과 실업의 고통을 외면했다. 그래서 2차 대전 후 집권한 노동당 정부가 1946년 국유화시켰고 오늘에 이른다.

영국은 금융강국이면서 동전경제를 유지한다. 동전을 잘 활용하면 실제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다. 동전은 영국 정부의 왕립 조폐국(Royal Mint)에서 직접 발행한다.

https://m.korea.kr/briefing/policyBriefingView.do?newsId=148677878#policyBriefing

런던은 버스와 전철을 이용할 때 현금을 받지 않는다. 운전사의 안전을 위해 신용카드와 충전식 교통카드만 쓰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동전을 폐지하지 않는 이유는 동전경제의 힘을 알기 때문이며 동전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을 배려해서다.

파운드화 동전. TripSavvy

길거리 공연자인 버스커와 빅이슈 판매원의 수입은 카드결제도 있지만 대부분 동전이다. 영국은 동전이 8가지나 되고 가장 큰 단위는 2파운드로 한국돈으로 3200원이나 한다.

2파운드 동전은 기념주화가 아니라 실제로 일상에서 쓰인다. 1998년 6월 15일 2파운드 동전이 처음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2파운드가 기념주화로 발행된 적도 있으나 도안과 쓰임이 현재의 2파운드와 다르다.

3. 기축통화 파운드

영국 파운드는 세계 4대 기축통화(미국 달러, 유럽 유로, 영국 파운드, 일본 엔화)의 하나이다. 금융시장과 현물시장에서 거래량이 파운드의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통화의 영향력에서 결정적 요소인 SWIFT 거래 비중에서 파운드화의 비중은 3위이다.

SWIFT는 각국의 주요 은행 상호 간의 지불, 송금 업무 등을 위한 데이터 통신을 위한 비영리 법인으로 1973년 벨기에에서 발족되었다. 유럽과 북미의 주요 은행들이 가맹하고 있다. Society for Worldwide International Financial Telecommunication의 약어이다.

영국은 유럽연합에 매우 늦게 합류했다가 결국 탈퇴했다. 유럽연합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가 1957년도에 결성되었으나 영국은 1973년에나 가입했다. 유럽연럽에 속해 있을 때조차 영국은 유로를 쓰지 않고 파운드를 고수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자국의 화폐를 완전히 폐기하고 유로화를 전면적으로 채택한 것과는 매우 다른 노선이다. 영국여행하려면 파운드화로 환전해야 편리하다. 영국 상인들은 유로화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알고 보니 유로화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영국은 완전한 유럽연합의 구성원이 아니었다. 그리고 결국 2020년에 탈퇴했다. 영국으로서는 회원국이어도 좋고 탈퇴도 이점이 있다. 영국은 53개국 영연방의 수장이기 때문에 유럽 말고도 또 다른 경제공동체가 있어서다.

그럼에도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이고 미국의 최대 동맹국이며 영연방의 수장인 데다 서유럽 국가에 끼치는 영향력이 강해서 파운드화가 여전히 기축통화로 작동한다.

영국은 섬이라 지정학적 입지가 안정적이고 금융업이 발달한 데다 인구에 비해 내수 규모가 커서 돈이 고여있지 않고 잘 순환한다. 영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영국인구는 2022년 기준 68,497,913명이다.

4. 파운드의 유래는 로마제국

영국 화폐단위 파운드(파운드 스털링, Pound Sterling)의 유래는 과거 금과 은이 통용되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화 1개로 1파운드 무게의 은을 얻을 수 있어서 파운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스털링은 실버(silver, 은)의 옛날 용어이자 단위이며 영국의 옛 은화이름이다. 1파운드 무게는 453.59g이고 16온스에 해당된다. 이렇게 돼서 돈의 단위도 파운드(파운드/펜스)고 무게재는 단위도 파운드(파운드/온스)이다.

화폐단위 파운드와 무게단위 파운드가 철자가 같다. 지금도 영국은 무게를 kg단위와 파운드 단위를 혼용한다. 실제는 파운드 단위를 더 많이 쓴다.

영국 식민지였던 미국도 아직까지 단위 무게에서 파운드와 온스를 사용한다. 1온스는 28.5g이다. 파운드화의 표기는 P가 아니라 L(£)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이유는 유럽 역사에 있다. 파운드 용어가 로마제국 화폐였던 리베루스(Liberus, lb)에서 유래하기 때문이다.

영국 브린튼 섬은 BC 55년에 로마제국의 시저(카이사르)의 침공을 받고 400년이나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한 가운데 선진 로마의 화폐제도를 채택한 것이다. 런던과 잉글런드 곳곳에 로마제국의 유적이 남아 있다.

로마 제국 시절인 AD 410년에 독일의 앵글로 색슨 족이 영국에 처음 들어왔다. 브리튼섬 원주민인 켈트 족이 픽트 족(Pict)을 물리치려고 협공을 부탁한 것이다.

픽트족을 물리치고도 앵글로 색슨족은 계속 머무르며 오히려 켈트 족과 전쟁을 벌여 영역을 넓혔다. 그리고 독일 본토의 게르만족이 로마제국의 수도까지 침입해서 로마황제를 위협했다. 오랫동안 유럽의 야만족이었던 게르만이 이렇게 치고 올라왔다.

민족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머무르고 역사는 흐르고 문화는 이렇게 교차한다. 독일은 산유국도 아니면서 지금도 강국이다. 참고로 영국은 북해의 자국 영역에서 석유를 시추했다.

그러나 북해산 원유는 자원고갈과 환경보호 그리고 온난화라는 이유로 시추허가가 잘 나지 않는다. (참조 bbc, wikipedia, chard, 한국조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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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유럽연합 회원이었을 때도 유로화 대신에 자국의 파운드화를 계속 썼다. 영국 파운드화는 세계 4대 기축통화의 하나이다. 파운드화의 기원은 로마제국의 영국 지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동전은 8가지나 되고 영국은 인구에 비해 내수 규모가 크다.

영국은 금융강국이고 런던은 국제 금융도시이다. 중앙은행은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고 영국중앙은행(BOE)은 1930년 국제결제은행(BIS) 결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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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보고 느끼는 영국 영어와 영국 문화에 대해 글로 적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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