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마나 염색을 하지 않은 머리만 모발기부가 가능하다는 건 과거 이야기다. 파마염색 안한 25cm의 머리뿐 아니라 어떤 머리든 기부 가능해졌다. 가발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2018년까지는 소아암협회와 가발제작업체인 하이모 등 3곳에서 모발을 받았다. 현재는 어머나 운동 본부 한 곳만 남았다.
머리카락을 보낼 주소는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45길 24, 3층 어머나 모발기부 접수처 이며 우편번호는 01914 이다. 문의 전화는 070-5030-0277이다.
1. 소아암 진단 매년 1천명 과 모발기부 운동
매년 1000명 가량이 백혈병, 림프종 등의 소아암 진단을 받는다. 항암치료는 탈모를 동반한다. 머리카락이 없으면 더 춥다. 모발기부, 들어는 봤어도 더 이상 받지 않는다고 알고 있는가? 기증 받고 있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의 줄인말이다. 2008년도 부터 현재까지 소아암 환자를 위해 100% 인모로 가발을 제작해서 어린 환우들에게 무료로 지원한다.
이 가발은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 트러블이 잦은 항암치료 환우를 위해 천연 소재를 활용한 향균 멸균 등의 특수공정과정까지 추가되어 구입하려면 최소 20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든다. 무지막지하게 비싸서 감히 엄두가 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나에게 쉽게 자라는 머리카락이 암투병으로 힘든 아이들에게 한올 한올 소중히 쓰일 수 있다니 참으로 감사하다는 분들이 있다. 고운마음에 감동이 된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픈 아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하는 분들도 있다.
2. 모발기부 조건과 보낼 곳 주소
모발 기부하려면 흰 머리, 파마, 염색없이 자연산 머리로 길이는 25cm가 되어야 한다. 이 항목은 옛날 일이고 지금은 염색파마한 모발도 기부할 수 있다.
http://www.givehair.net/bbs/s1_4/5047
어머니 운동 모발기부 사이트에 보면 파마 염색머리도 가능하고, 빠지는 머리카락도 모아서 보내달라는 소개글이 있다. 가발 제작 관련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이다.
2019년에는 5380명이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이 중에 남성의 기부도 6%라니 굉장하다. 가발하나를 만들려면 약 2만 가닥의 머리카락이 필요하다. 200-300명 분의 모발이 모여야 가발 하나를 만들 수 있다. 국내 모발로는 충당이 안되서 최근에는 중국에서 인모를 수입한다고 한다.
머리카락을 보낼 주소는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45길 24, 3층 어머나 모발기부 접수처 이며 우편번호는 01914 이다. 문의 전화는 070-5030-0277이다.
해외 거주하는 분들은 영문 주소를 써서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으로 보내시면 된다. Eomeona Undong Bonbu, 3rd floor, Wharang-ro 45gil 24, Nowon-gu, Seoul, Republic of Korea
3. 우여곡절 끝에 런던에서 서울로 머리카락 발송
나는 우연히 라이나생명보험 사이트에서 모발기부에 관한 것을 접했다. 저 보험회사가 좋은 의도로 여러 활동을 하나보다. 나는 긴머리를 매우 무척 너무 엄청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랬던 내가 잘 길러온 머리를 자를 마음이 들다니 ‘어머나 운동, 댁은 누구세요?’
짧은 커트머리는 내게 너무 하는 처사이다. 그나마 귀 언저리의 단발을 목표로 떨리는 마음으로 집에서 가위로 조심조심 잘라봤더니 대략 30cm였다.
코로나로 도시가 봉쇄되어 미용실은 문닫았고, 문열었다고 해도 비용이 비싸서 집에서 문구용 가위로 잘랐다. 윗부분을 고무줄로 잘 묶어서 서류봉투에 넣어 우체국에 가서 국제우편으로 보냈다.
우체국을 이 시국에도 문을 여니 감사하다. 한국 우체국은 친절도 1위인 기관이다. 그러나 런던의 우체국은 다소 무뚝뚝하다. 그간 우체국을 세 번 가봤는데 그 때마다 필요한 영어표현를 미리 외우고도 늘 덜덜 떨었다.
그렇게 간신히 부치고 우체국에서 돌아온 후 멍청하게도 주소를 라이나 생명보험 회사 주소로 한 것을 알았다. 노원구 어머나 운동본부로 보냈어야 하는데 말이다. 일을 저질러요 흑흑.
친구들은 내가 가만히 있어도 그 우편물이 어머나로 잘 보내질 거라고 했다. 그러나 노심초사의 여왕인 나는 안심이 안되었다. 그래서 라이나 생명보험 사이트에 접속해서 애로사항 접수하는 게 있나 열심히 찾아본 후에 전후 사정을 적을 수 있었다.
친절한 담당인이 국제우편이 도착하면 어머나에 잘 전달하겠다는 답을 주셨다. 처리비용을 청구하면 드리려고 했는데, 전달비용을 따로 내게 청구하지 않은 그 배려에 감사하다. 한국인은 정이 많다.
한편 나는 어머나에도 이메일로 사정을 알렸다. 여느 사람들은 이쯤에서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텐데 나는 이 시국에 국제우편 서비스가 잘 되려나 하는 염려로 일주일 마음고생했다.
이런 우여곡절끝에 내 머리카락은 라이나 생명보험 회사 직원분의 도움으로 어머나 운동본부에 잘 전달되었고, 어머나 운동본부는 이메일로 모발기증증서까지 안내하며 내 이름 석자를 박아서 보내줬다.
몇십 년 만에 단발을 다 해봤다. 등을 덮던 늘 길었던 머리채가 없으니 허전하다. 머리감고 말리기는 매우 수월해졌다. 내 머리카락이 어느 아이의 가발로 거듭날 것을 생각을 하니 웃음이 난다.
모발 기부에는 파마도 염색도 안한 25cm이상의 머리가 이상적이다. 그러나 염색 기술의 발전으로 염색 파마한 머리도 짧은 머리도 기부 가능해졌다. 보낼 주소는 서울시 노원구 화랑로 45길 24, 3층 어머나 모발기부 접수처 이며 우편번호는 01914 이다. 문의 전화는 070-5030-0277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