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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기념일

11월11일 영국 종전기념일 장엄한 도심 행렬과 영연방 625 한국전쟁 참전비

영국에서 11월 11일 종전기념일 행사에 참전용사, 전현직 군인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시민들이 양귀비꽃 조화 배지를 옷에 달고 런던 도심을 행진해 화이트홀의 기념비에 헌화한다. 영연방국가의 625 참전을 기념한 한국전쟁 참전비도 화이트홀 런던 국방부 건물 앞에 있다.

종전 기념일은 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모든 전쟁의 의미와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전세계 53개국 영국 연방국가들과 프랑스, 벨기에서 지키는 현충일이다.

총칼 미사일이 아나라 유머와 재치있는 말로 하는 협상력이 외교력의 기본이다. 인류는 1차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다시는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국제 기구며 유엔 평화유지군 등을 창설하며 노력하고 있다.

1. 코로나로 행사가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지켜지는 영국 종전기념일

먼저 쳐들어가지 않더라도 방비가 있어야 하고 공격이 들어오면 맞설 능력이 있어야 한다. 그 점에서 국방력은 중요하고 이를 담방하는 군인들은 전현직 모두 그리고 호국 영령들은 존중받아 마땅하다. 그래서 영국 종전기념일은 매년 성대하게 치러진다.

시민들은 런던 중심가로 나가 행진에 박수를 보내며 환영할 수 있다. 오늘짜 BBC뉴스에 한국전쟁 기념비까지 비추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연방 군인들을 보도한다.

 영국 종전 기념일 (리멤버런스 데이Rememberance Day)은 제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전쟁들의 의미와 희생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전세계 53개국 영국 연방국가들과 프랑스, 벨기에를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 지키는 현충일이다.

 1차 대전이 끝난 1919년 11월11일 11시를 회상하기 위해 11월 11일 지켜진다. Armistic Day라고도 불려졌다. 시민이 참여하기 쉽도록 11월11일이 들어간 일요일에 국가적으로 대대적인 행사를 한다. 참전군인들, 그 가족과 후손들, 지인들과 이웃들도 함께 런던 시내를 함께 행진한다.

 전쟁으로 다리를 잃은 군인들은 의족 차림으로 눈을 잃은 참전인들은 맹인보조견들과 행진한다. 전현직 영국 육해공 해병대에서 복장을 갖추고 참여한다. 여러 단체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행사라 어린 사람들도 자랑스런 조국에 대해 그리고 평화유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영국 종전기념일 행사
영국 종전기념일 행사. 출처 bbc

 시민들은 양귀비 조화를 달고 다니거나 기념비(Cenotaph)에 바친다. 1차대전의 참혹한 전쟁터 플랑드르에 처연히 피어있던 야생 양귀비꽃을 보고 헌정 시를 지은 존 맥크래의 시 ‘양귀비 들판에서 In Flanders Fields’에서 비롯되었다. 

영국 종전기념일 기념비에 젊은이들이 양귀비를 바치다
영국 종전기념일 기념비에 헌화하는 젊은이들. 출처bbc

 존 매크레이는 영연방국가 캐나다인으로 군의관으로서 참전해서 참상을 목격하였다. 플랑드르 지방은 존 매크레이의 전우가 전사한 지방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세 나라의 지방에 걸쳐 있다. 

플란더스의 개의 플란더스가 바로 플랑드르이다. 세계 대전 중에 포탄이 빗발치며 떨어졌다. 포탄이 헤집어 놓은 토양에서 유난히 이 야생화 씨가 땅속에 떨어져 잘 피었다고 한다.  

가슴에 달 수 있는 빨간 양귀비꽃 조화는 무료로 받을 수 있고 대다수 시민은 소정의 기부를 기꺼이 하고 받는다. 흰색 양귀비는 군사행위를 평화롭게 대체하자는 희망을 강조하는 의미가 더해진다. 

국제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사람들 단체는 검은색 양귀비를 특별히 옷에 단다. 영국에는 참전용사들을 위한 모임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모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전쟁의 의미를 되새긴다.

 종전기념일 행진 참석자들은 런던 화이트홀에 있는 기념비(Cenotaph, 세노파프)에 양귀비꽃 조화 화환을 놓는다. 진행은 행진, 퍼레이드, 묵념, 기념행사 순이다. 화이트홀 구역은 웨스트민스터 근처이고 영국 국방부와 영국정부 관청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2. 런던 영국 국방부 건물 앞  625 참전 기념비

 영연방국가가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그것을 기념한 기념비도 화이트 홀에 다른 전쟁기념비들과 나란히 있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는 1차세계대전은 유럽인 당신들의 잘못으로 시작된 것이고 2차대전도 유럽인들 당신들 잘못에 일본이 끼어들어 번진 것이라 떠올리기도 싫었다.

 그러니 당신들이 잘 매듭짓고 그 정신을 매년 잘 지키시오라고 혼자 중얼대며 한국인인 필자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난 여름에 느닷없이 이 625참전 기념비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런던 영국국방부 앞에 있는 한국전기념비
런던 영국국방부 건물 앞 한국전 기념비. 출처 wales online

 남의 나라 한국전쟁을 잊지 않고 정부요원들이 일하는 구역에 기념비를 세우고 소홀히 여기지 않고 기념한다는 것에 마음이 먹먹했다. 게다가 평일에도 한국전 기념비에 꽃을 놓고 묵념하는 시민들을 목도했다.

 한국전 기념비는 런던 화이트 홀, 영국 국방부 건물 British Ministry of Defence Building 앞에 있고 이는 템즈강과 빅토리아 둑 정원 Victoria Enbankment Garden 빅토리아인뱅크먼트 가든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구역이다. 

양귀비 들판에서 

플란더스 들판에는 꽃양귀비가 하늘거리네
십자가의 열과 열 사이마다
그곳과 하늘에 우리의 자리를 표시하네
하늘에는 종달새 힘차게 노래하며 날아오르건만 
저 밑에 요란한 총소리에 잘 들리지는 않네.

우리는 이미 죽은 자들, 
얼마 전만 해도 살아서 새벽을 느끼고, 석양을 바라보고, 주변을 사랑하고, 사랑을 받았지만 
지금은 플란더스 들판에 누워 있네.

우리의 싸움을 이어다오
힘이 빠져가는 이 손에서 횃불을 받아서 
그대 높이 들게나.
우리와의 약속을 그대 저버린다면 
우리는 영영 잠들지 못하리.
비록 플란더스 들판에 양귀비꽃이 자란다 하여도 (존 매클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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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종전기념일은 제1차 세계대전을 비롯한 전쟁들의 의미와 희생을 기념한다. 53개국 연방국가들과 여러 유럽 국가의 현충일이다. 종전기념일 행진 참석자들은 런던 화이트홀에 있는 기념비에 양귀비꽃 화환을 놓는다. 영연방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도 화이트홀에 나란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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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보고 느끼는 영국 영어와 영국 문화에 대해 글로 적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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