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공룡학이 시작되었다. 영국은 공룡과 암모나이트 화석이 여전히 많이 발견된다. 2021년 잘 보존된 10m 어룡 화석에 대한 제보가 빗발쳐서 연구팀이 1년에 걸쳐 대규모 공동 발굴 작업을 마치고 연구결과를 2022년 1월 11일 BBC에 발표했다.
1. 영국 러틀랜드 대형 어룡화석
제보와 발굴시작
이 어룡화석은 2021년 2월에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영국은 이미 여러 공룡 유적지가 많고 발굴된 화석이 다양하다. 영국에서는 아직도 화석 제보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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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제보를 관련 단체에서 검토하고 소화시킨다. 제보 사진이 아무리 봐도 가짜가 아니어서 전담팀이 꾸려졌다. 두개골 길이 2m, 몸전체 길이는 10m, 화석 무게는 뼈와 주변 점토 무게까지 합쳐서 1톤에 달한다.
런던 중심지에 자연사 박물관이 있고 필자가 방문할 때마다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이 있어서 매우 신선했다. 자연에 대한 흥미를 이끌고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 이것이 정책과 문화의 힘이다. 이번 어룡 트리코노돈 전시도 자연사박물관에 마련되길 기대한다.
어룡 화석 발견지
영국 잉글랜드의 러틀랜드 지역은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어룡이 번성했다. 러틀랜드 일대는 ‘어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어룡 화석으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이번 경우처럼 머리부터 꼬리까지 뼈채로 완벽한 화석은 매우 드물었다.
어룡화석 발견지는 러틀랜드에서 현재 상수도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자연보호 지역이다. 상수원 자연보호 구역을 재정비 하고자 저수지 증· 개축을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화석의 일부가 드러나면서 처음 발견됐다.
화석 보호 전시 모금
해당 지역이 속해있는 현지 수도회사는 화석들을 보호 전시하기 위한 재원을 마련중이다. 화석을 처음 확인한 사람은 레스터셔-러틀랜드주 보호구역 운영기구 소속의 자연기금 팀장 조 데이비스이다.
“대단한 발견이다. 이 생명체가 한때 영국 바다를 누볐다고 생각하니 가슴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이비스 팀장과 함께 현장에 있던 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는 이 지역에서 20년 넘게 쥐라기 시대 파충류를 연구했다.
그는 처음 화석에 대한 제보 사진을 봤을 때 이미 영국 최대 어룡화석임을 직감했다. 맨체스터대학교와 레딩대학교 공동연구팀도 지난 해 8월 본격적인 화석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2. 어룡 화석의 의의
어룡화석의 정체
이 어룡화석은 1억 8천만 년 전 바다에서 최상위 포식자였던 ‘템노돈토 사우루스 트리코노돈’이다.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가장 크고 완벽한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특별한 발견이다.
이 어룡은 두개골이 현재의 돌고래의 두개골과 비슷한 모양이고 몸은 유선형이며 주둥이가 길게 앞으로 튀어나왔고 예리한 이빨이 많이 나 있다. 지구상에 2억5천만년 전부터 9천만년 전까지 존재했다. 템노돈토 사우루스의 길이는 1m에서 25미터까지 다양하다.
트리코노돈 화석은 그동안은 독일, 프랑스,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영국에서는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거창에서 공룡발자국은 매우 흔하다. 이참에 한국에서 대형 뼈화석이 발견되면 좋겠다.
어룡 템노돈토 사우르스 특징
어룡 템노돈토 사우르스는 생물학적으로 파충강 어룡목 템노돈토 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중생대를 누비던 생명체이다. 속명의 뜻은 ‘자르는 이빨을 가진 도마뱀”이다.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와 두족류, 소형 어룡까지 먹던 최상위 포식자였다.
템노돈토 사우루스속에는 13개 종이 있고 이 중에 트리코노돈 종은 덩치가 가장 크고 1억 8천만년 전에 출연했다. ‘트리코노돈’은 다른 어룡들처럼 몸놀림이 재빠르고 길쭉한 몸과 뼈가 듬성듬성한 구조의 꼬리지느러미는 유연하고 민첩해서 수영하기에 최상의 조건이었다.
발굴은 완료되었고 현재는 비공개로 연구 및 보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후 전시를 위해 러틀랜드로 반환된다. 어룡전문가로 발굴팀을 이끈 맨체스터대 고생물학자 딘 로랙스 박사는 화석 표본 보존 및 연구 결과를 곧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이다 뭐다 해서 온통 파헤치고 쓰레기를 묻어서 요즘 세상에 무슨 화석이 발견되냐 의심이 솟을만 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대형 화석이 머리뼈, 척추뼈, 꼬리뼈 통째로 발견되다니 놀랍다.
먼 옛날 1억8천만년 전에 트리코노돈 어룡이 파묻혀 화석이 된 곳이 마침 상수원 보호구역인 것이 신의 한수이다. 그간에도 저수지 청소를 했을 터인데 이번에 발견되었다. 시대에 따라 저수지 물의 양이 다르고 청소방식도 달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3. 공룡연구 영국에서 처음 시작
공룡 전성시대
공룡은 대략 2억3000만 년 전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에 처음 나타난 아르코사우리아Archosauria라는 파충류에서 진화했다. 공룡의 전성기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부터 백악기 말기다.
공룡은 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기에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장장 1억 6500만년 동안 지구상의 구석구석에 살던 동물이다.
공룡, 익룡, 어룡
공룡은 중생대의 대형 동물 가운데 육상 동물만을 일컫는다. 하늘을 나는 공룡은 익룡이라고 하고 물속에 산 공룡은 어룡과 수장룡이라고 부른다.
공룡 특징
공룡만이 가지는 특성은 네 다리가 몸통 바로 밑에 수직으로 붙어 땅에 직립하는 점이다. 그래서 걷고 뛸 수 있다. 반면 파충류인 도마뱀이나 악어는 네다리가 몸통 옆에 수평으로 붙어 엉거주춤 땅을 짚는 구조역서 배를 끌면서 기어다닌다.
공룡 존재 알려진 시기
민간 전승
공룡이 처음 인간에게 알려진 것은 대체로 기원전 6세기이다. 당시 실크로드 중앙아시아의 무역상들이 프로토케라톱스의 골격에서 유래한 그리핀의 이야기를 고대 그리스에 전했다는 문헌이 있다. 중국도 공룡에 대한 기록이 있다. 기원 6세기에 “용뼈“의 존재를 기록했다.
학계
학계에서 인간이 공룡을 처음 알게된 것은 1677년이다. 영국 박물학자 로보트 플롯(Robert Plot. 1640~ 1696)이 메갈로사우루스의 대퇴골 그림을 1677년 그렸다. 이것이 최초의 공룡그림이다.
그러나 공룡이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려진 것은 200년도 채 되지 않는다. 영국인 의사 기디언 만텔(Gideon Mntell, 1790~ 1852)의 부인에 의해서이다.
이분은 평소에 이빨화석 수집에 열중하던 남편의 왕진을 따라나서길 좋아했다. 그러다 이상한 동물의 이빨을 발견해서 남편에게 보여주었다. 의사로서 해부학에 조예가 깊은 만텔은 처음 보는 이빨일 뿐 아니라 포유류의 것인지 파충류의 것인지도 확신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당시 유명한 화석 전문가인 프랑스의 뀌비에와 영국의 버클랜드에게 보냈다. 그들도 잘 모르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느 파충류의 이빨인 것 같지만, 육식동물의 이빨은 아니다”
그후 발견된 갈라파고스 섬에서 살고 있던 이구아나의 이빨과 비슷해서 파충류로 분류되었고 1842년 리처드 오원은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뜻의 디노사우르(dinosaur 영어로 다이노서)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제안했다. 이렇게 하여 디노사우르는 공룡을 총칭하는 이름이 되었다.
공룡이 일반일들에게 알려진 것은 훨씬 후인 1851년 영국에서 였다. 영국 런던의 하이드 파크에서 제1회 국제 박람회가 개최되었을 때 복원된 이구아노돈을 전시했기 때문이다. 이후 공룡화석이 전 세계에서 발견되어 세계인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다.
4. 공룡의 분류
헝가리의 프란츠 놉샤가 분류한 것이 유명하고 용반목과 조반목 두 가지로 분류했다. 용반목은 파충류 구조인 도마뱀 골반 모양이다. 도마밸처럼 치골이 앞쪽으로 뻗어 있다. 용반목은 수각류와 용각류, 세그노사우리아로 세분된다.
* 수각류: 수각 뜻은 짐승(야수)의 다리. 육식 공룡이 수각류이다. 수각류 일부는 백악기에 초식으로 진화했다. 두발로 다녔고 발의 길이가 너비에 비해 길고 발가락이 길고 뾰족하다. 예, 타라노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오비랍토르, 벨로시랩터 등
* 용각류: 용각은 용의 다리라는 뜻으로 초식 공룡을 용각류로 분류한다. 큰 체구에 네 발로 걸어다녔고 머리가 작고 목과 꼬리가 길다. 초승달 모양의 앞바자국과 둥그런 모양의 뒷발자국을 남긴다. 뒷발자국이 앞발자국보다 훨씬 크다. 브라키오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등이 있다. 부경고 사우루스는 한국 경남 하동에서 발굴된 대형 공룡이자 새로운 종이다.
* 세그노사우리아: 수각류와 용각류의 특징을 모두 갖춘 공룡으로 오비랍토르에 비해 덜 진화되었다. 새발자국처럼 발자국이 삼지창 모양으로 발가락 끝이 뭉툭하고 일자로 걷는다. 주로 초식 공룡이 해당되고 이구아노돈, 하드로사우루스, 힙시로포돈 등이 예이다.
조반목은 조류(새)의 구조인 새 골반형을 갖는다. 조반은 한자가 새조, 골반 반이다. 조반목은 조각류로 대변된다. 조각류는 뒷발로만 걸어서 이족보행 발자국을 남겼다. 조각은 한자가 새 조, 다리 각이다.
참고로 한국 고유 거대 공룡인 부경고사우루스Pukyongosaurus는 1999년 한국 하동에서 뼈 화석의 단편이 발굴되어 2001년도에 명명됐다. 최초발견자인 백인성 교수의 소속 대학인 부경대학교에서 유래했다. 그러나 의문명으로 처리되어 공식적인 속에서 제외됐다. 뼈화석이 더 나와야 존재가 증명된다.
한반도의 공식적인 공룡은 단 2종류다. 2004년 발견되어 2011년 학명을 받은 소형 초식공룡 코레아사우루스와 2008년에 화석이 발견되어 2011년 학명을 받은 뿔공룡인 코레아케라톱스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공룡학이 시작된 곳이다. 영국 잉글랜드의 러틀랜드는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어룡이 번성해서 많은 어룡 화석이 발견되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2022년 1월 11일 BBC에 발표된 10m 대형 어룡 화석은 머리부터 꼬리까지 뼈채로 완벽해서 매우 드문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