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수도물을 끓여 마시지 않고 수도물을 바로 마신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플라스틱 생수통의 물을 사다 마시지 않고 수도물을 마신다. 영국의 수도물은 앙금이 가라앉는 석회암반수인데도 영국 가정집에 정수기는 매우 드물다. 영국 수도물은 염소 냄새가 나지 않는다.
1. 플라스틱 생수와 싱크홀
환경공학을 전공한 지인은 서울의 수도물을 믿고 그냥 마셨다. 필자는 수도물의 불소냄새가 역해서 끓여 마셨다. 그후로는 이러저러한 정수기를 세 종류 이상 써보기도 했다.
정수기는 필터를 자꾸 교체해야 해서 추가 비용과 추가 쓰레기가 계속 발생한다. 구청 공무원이던 지인은 수도물 충분히 안전하다며 물을 항아리 등에 깊이가 있는 통에 미리 받아놓고 가라앉힌 후 윗물만 떠서 먹는 방법을 알려 주었다.
한국에서 수도물이 못미더운 사람들은 물을 사먹는다. 플라스틱 통에 넣어 파는 생수가 마시기 안전할까. 땅속에 있어야 할 물을 지상으로 억지로 퍼올린 것이 시중에서 파는 ‘먹는 샘물’이다.
억지로 지하수를 끌어올리면 물이 물을 끌어당기지 못하고 수원과 수로가 고갈되어 물부족 악순환이 생기고 지하에 공동(빈 공간)이 생겨서 지반이 약해진다.
싱크 홀이 발생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지하의 물을 다 파서 사용하면 결국 소금기 있는 물이 나와서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다. 물을 퍼올리려고 뚫은 구멍을 사후 관리하지 않아 추가 오염이 발생한 경우가 보고된다.
그렇게 퍼올린 물을 담는 용기인 플리스틱에 등급이 있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등급은 어디까지 무해하다는 걸까. 플라스틱, 비닐이 삶을 참 편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환경에 끼치는 문제가 심각하다. 분해되는데 백년이 더 걸린다. 그리고 해양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 수초인 줄 알아 삼켰다가 질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생분해 되는 플라스틱이 나왔는데 얼마나 어떻게 보급할 지가 관건이다. 비닐봉지를 덜 쓰도록 노력하고 불가피하게 쓰게되면 계속 재활용해서 쓰고 분리수거를 잘 하는 것도 보충방법이다.
2. 서울 수도물 아리수
서울시 상수도본부는 수도물을 홍보하기 위해 페트병에 담아 아리수라는 이름으로 나눠주고 있다. 1리터당 0.51원이다. 또한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민원대응을 위해 무료로 가정집의 수질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의 수도물은 상수원이 전적으로 팔당호 팔당댐의 물이 아니고 한강물을 정수해서 쓰는 정수장이 대부분이다. 서울에 6곳의 정수장이 있고 이 중 5곳이 한강물을 정수해서 쓴다.
경기도 포천의 왕숙천과 한강이 합류하는 곳이 그 중 하나다. 강남과 강북의 수도물의 원수가 다르다. 정수장 근처에 하수처리장이 있는 것도 짚어 넘어갈 문제이다.
좋은 원수를 취수원으로 확보한다면 정수하는 데 들어가는 소독 약품 등의 부산물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물탱크와 수도관이 문제다. 주기적으로 청소하지 않는 더러운 물탱크와 녹슨 수도관은 잘 정수한 수도물을 다시 오염시킨다.
3. 런던 수도물 템즈강물
영국의 수도물은 템즈강이 원천이고 Thames Water Ltd 회사에서 담당하고 있다. 수돗물 생산 원가가 서울보다 네 배 많다. 영국인들은 건강에 엄청 신경쓰는 사람들도 수도물을 수도꼭지에서 바로 받아서 믿고 마신다.
영국 수돗물은 불소냄새가 나지 않는다. 브리타 정수기가 유명하지만 영국인은 대부분 쓰지 않는다. 영국인은 수도물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은 석회암 지대에 위치해 있어서 물에 석회가 녹아있는 센물이다.
라임이라고 부르는 석회가 물컵, 커피포트 바닥에 쌓인다. 스팀 다리미에 수도물을 담아 쓰면 스팀구멍이 며칠 지나면 막힌다. 그러나 다림질 하는데 큰 문제는 없어서 나는 스팀다리미 전용 물을 따로 사지않는다.
영국에서 머리를 감을 때 한국 샴푸를 가져와서 쓰면 안된다. 한국의 최상급 고급 샴푸일수록 안되는 이유는 수도물 속에 있는 석회성분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럽의 샴푸는 유럽 석회수 수도물에 최적화해서 만들어져서 머리에 석회가 남지않게 한다.
한국 샴푸는 단물인 한국에 맞는 거라 영국에 가지고 와서 써보면 우울해 질 것이다. 왜냐하면 석회가 두피에 남아서 심한 비듬처럼 허옇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해보고 직접 경험했다. 없던 비듬이 생선비늘처럼 심하게 생겨서 큰 병에 걸린 줄 알고 한동안 맘고생했다.
템즈 워터 회사도 2030년까지 탄소 제로를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런던시와 수도물 공급처인 템즈 워터가 지구 자원 보호, 환경보호와 이산화탄소 절감 등 온난화 방지를 위해 수도물을 마시라고 권장한다. 그리고 시민들은 신뢰하고 따른다.
영국인들은 수도물을 끓여 마시지 않고 수도꼭지의 물을 바로 마신다.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플라스틱 생수통의 물을 사다 마시지 않고 수도물을 마신다. 영국의 수도물은 앙금이 가라앉는 석회 암반수이고 영국 가정집에 정수기는 매우 드물다. 영국 수도물은 염소 냄새가 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