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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점퍼

영국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복싱데이

영국은 개신교 국가다. 런던의 이슬람교도와 힌두교도도 집 안팎에 성탄절 장식을 한다. 성탄절 한달 전부터 지정된 곳에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은 복싱 데이다. 중세시대에 상자에 선물을 담아 밖에 내놓고 필요한 사람이 가져가게 한 전통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교회가 난립하지 않으며 교회 건물도 소박하며 건물외관에 십자가가 없거나 있어도 크기가 매우 작다. 밤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빨간 십자가 밭을 찾을 수가 없다. 

런던 가정집 성탄절 현관문과 대문 장식
런던 아웃집 현관문 장식

1. 집집마다 동네마다 광경

영국은 개신교 기독교 국가이다. 유니온 잭 국기에도 십자가가 있고 잉글랜드 국기에도 십자가가 있다. 영국 국가종교는 로마 카톨릭에서 독립한 영국 국교회( Church of England)이다. 감리교, 성결교, 여호와의 증인 교회 등 다양하게 있다. 그리고 로마 카톨릭 교회들이 곳곳에 있다.

매년 11월 영국에서 놀랍고도 유쾌한 광경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이미 11월에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다는 것이다. 가족 구성원이 다함께 참여하는 놀이이자 연중행사이다.

 단순 소박한 재료와 형태의 나열인데 조화가 되어 멋지다. 손으로 만들기를 하면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데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덩달아 좋게 한다.

 집안, 집 대문, 집 담벼락에, 정원과 지붕에 색지 고리를 연결해서 공중에 늘어뜨리기도 하고 트리를 장식한다. 현관문에 리스를 걸기도 한다. 요란한 느낌은 없고 정겹고 소박하다.

런던 가정집 성탄절 장식(창문, 현관, 집밖벽)
런던 가정집 성탄 장식

 추리를 여전히 진짜 나무로 하는 집들이 있다. 근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다. 거대한 나무가 아니라 어른허리쯤 오는 크기이다. 영국에서 추리용으로 실려오는 나무들를 처음보고 문화충격에 싸했다.

 크리스마스 꽃이라고 불리우는 빨간색 잎의 포인세티아도 근처 마트에서 대기한다. 초록잎과 중앙의 빨간잎의 강렬한 색채 대비가 크리스마스의 기분을 북돋는다. 호랑가시 덤불도 런던 주택가의 정원에 많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진짜나무
크리마마스 트리용 생나무

 현관문에 크거나 작거나 리스를 걸어놓는 것도 예쁘다. 난생 처음 본 것은 현관문을 장식한 커다란 리본이다. 넓이가 있는 기다란 천으로 현관문을 십자형태로 감싸며 중앙에 리본형태를 잡아 묶는다.

 발상이 신기하고 매우 예쁘다. 그리고 꼬마 전구가 줄줄이 올망졸망 달린 전기줄을 집안의 추리, 집밖 창가나 벽에 달아서 불을 밝힌다. 루돌프와 썰매, 굴뚝을 오르는 산타를 집의 외장 벽에 붙여서 생동감 있는 효과를 주기도 한다. 

 나는 어릴 때야 친구따라 교회다니면서 성경구절 설교 들으며 매우 기뻤던 추억이 있다 그후 십대때 우연히 알게된 불교 8만4천 대장경의 가르침은 내 마음속 묶은 체증을 씻어준 단초가 되었다.

“믿습니까? 믿습니다! “가 신행차원에서 아마 최고의 등급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머리로 이해되거나 납득되어야 행동하는 부류여서 특정 종파에 속해 의지하는 유형이 아니다.

 영국 국교회는 헨리8세 때 로마 카톨릭에서 갈라져 나온 파라 내 눈에는 여러 모로 로마카톨릭과 흡사하다. 영국 국교회의 수장은 명목적으로 영국 왕이고 실질적으로는 캔터베리 대주교이다. 

런던에는 이렇게 기독교(구교와 신교 포함)의 교회만 있는게 아니라 이슬람의 성소인 모스크와 힌두교 사원이 있으며 각종 명상센터들이 있다.

2. 거리마다 쇼핑몰 풍경과 크리스마스 마켓

쇼핑몰 입구에 성탄절 추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 외관도 장식한다. 길을 걷다보면 차 다니는 도로가에 가로수나 가로등 혹은 공중에 성탄절 장식을 거리마다 통일되게 한다.

 주로 단순한 형태와 형식의 반복인데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고 참 조화롭다. 거리에 상점에 캐롤이 시끄럽게 퍼지지는 않는다. 그저 적당히 이따금씩 들려서 귀가 아프지 않다. 쇼핑몰과 명소에도 장식이 빠지지 않는다.

런던 크리스마스 마켓
코벤트 가든 크리스마스 마켓

 아름드리 나무에도 조명이 달린 전깃줄을 과하지 않게만 드리워 분위기를 북돋는다. 쇼핑몰 건물 밖 외장벽을 장식하는 게 신선하다. 무엇보다 거리 공중에, 건물 안의 공중 공간을 활용해서 장식을 하는 점이 눈에 띈다. 

런던 레스터광장의 경찰과 빨간 공중전화
런던 레스터광장

 런던의 큰 건물 쇼핑몰, 박물관은 천장이 높고 채광을 위해 유리로 되어 있다. 눈을 들어 쳐다보면 늘 신기하다. 이들은 어찌 이런 건축물을 지을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아이디어를 뒷받침 해주는 건축 자재와 건축 기술에 감탄하게 된다.

 런던의 템즈강가와 중심가인 코벤트 가든 일대와 레스타 광장Leicester Square 길거리에 크리스마켓이 문을 연다. 군밤 장수도 있다. 연중은 아니고 11월과 12월에 거리에서 특수 장비로 밤을 구워 판다. 

3. 성탄절 복장 

영국에는 성탄절 복장이 따로 있다. 크리스마스 점퍼라는 것을 성탄절 훨씬 전부터 입기 시작한다. 편직물로 된 것으로  호랑가시 무늬,산타나 루돌프 등의 문양이 편직으로 짜여진 웃옷이다. 

크리스마스 점퍼

영국인들은 크리스마스 파티나 모임에 갈 때 크리스마스 점퍼를 챙겨 입고 친목을 도모한다. 그리고 식당 카페 쇼핑몰의 직원들도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4. 성탄절 가정특식과 복싱데이

역시 먹는 것은 기본이고 분위기를 돋는 데 최고이다. 영국에서는 성탄절에 음식을 거나하게 뷔페식으로 차려놓고 먹는다.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크리스마스 푸딩, 민스파이mince pie, 구운 감자, 각종 구운 고기 혹은 대체 단백질 등 파티 음식을 마련해서 먹는다.

 크리스마스 마티나 모임에 챙겨들 입고 친목을 도모한다. 그리고 식당 카페 쇼핑몰의 직원들도 크리스마스 점퍼를 입고 손님을 맞이한다. 

영국성탄절 상차림
영국 성탄절 음식. 출처 Urban Stay

 직접 요리하기도 하고 마트에서 파티 음식을 사오거나 해당 업체에 연락해 배달시킬 수도 있다. 음료로는 샴페인, 포도주, 맥주이다. 칠면조 구이는 필수는 아니고 선택사항이다. 

 영국에서는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 26일을 복싱데이라고 부른다. boxing Day. box+ing 상자에 담는 날이다. 각종 식재료, 음식과 선물을 상자에 담는 행위를 boxing이라고 한다.

 이 상자를 집밖에 내놓으면 필요한 사람들이 가져간다. 이날을 복싱데이라고 한다. 미국어로는 박스, 박싱데이. 영국에서 하는 사회적 배려이다.

 원래 봉건시대에 부유층과 영주들이 그렇게 했던 전통이 지금도 이어져 자선단체에서 한다. 그리고 쇼핑몰에서 이를 응용해서 복싱데이 할인 행사를 하고 수익금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에 쓴다.

 하늘에는 영광 지상에는 평화. 기독교도는 아니래도 성탄절이 있어서 덕분에 나도 잠시 쉴 수 있고 대 성인의 가르침을 새길 수 있으며 관련 문화를 다양성의 차원에서 용인하고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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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보고 느끼는 영국 영어와 영국 문화에 대해 글로 적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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