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11일 영국 현충일에 93세의 영국인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가 찰스 3세 왕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추모하며 한국어로 아리랑을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20일에서 23일까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있다.
영국 현충일에 울려퍼진 한국어 아리랑
영국은 매년 11월 11일 현충일을 국왕, 왕세자 부부 왕세손, 왕실 주요 인사, 총리, 전직 현직 주요 정치인, 남녀노소가 대대적으로 기념한다.
현역군인, 전직군인, 참전용사와 그 가족과 친지들까지 아이들을 대동하고 함께 런던 거리를 행진하고 종전 기념비(Cenotaph)에 헌화한다. 이 과정은 B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한국전 참전비는 영국 국방부 건물 앞에 있다.
또한 현충일 행사로 재향군인회가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페스티벌 오브 리멤브런스(Festival of Remembrance)’를 개최했다. 태극기와 무궁화가 조명으로 홀 바닥에 띄워졌다.
2023년 영국 현충일의 로열 앨버트홀에서는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가장 먼저 다뤄졌다. 한국전 참전용사인 브라이언 패릿 전 준장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아주 먼 나라 한국에서 목숨을 잃은 동지와 친구들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전 참전용사인 93세의 콜린 새커리가 예식 군복을 입고 무대에 올라 한국어로 아리랑을 불렀다. 아리랑을 부르기 전에 그는 “아리랑은 단합, 힘 추모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한국전 참전용사입니다. 우리를 잊지 마세요” 라고 500 여명의 관중을 향해 무대 인사를 했다.
콜린 새커리는 1950년 9월 한국행 수송선에 올라 전우들과 부산에 도착했다. 2년 동안 압록강 인근까지 진군하며 한반도 전역의 여러 전투에 참가했다.
콜린 새커리는 2019년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 출연했다. 그리고 최고령으로 우승을 차지해 유명인사가 됐다. 새커리는 2023년 7월 부산에서 개최된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도 아리랑을 불렀고 한국에서 2호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된 바 있다.
영국왕립군단은 한국전쟁 종전 70년이 지나도 참전한 영연방군의 봉사와 막대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있다. 한국전쟁은 세계대전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해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도 불리지만 영국 영연방의 참전용사들은 625 전쟁을 기억하고 놀라운 한국의 전쟁복구와 발전을 축하한다.
2023년 11월 11일 영국 현충일에 93세의 영국인 참전용사 콜린 새커리가 찰스 3세 왕 앞에서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추모하며 한국어로 아리랑을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11월 20일에서 23일까지 영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