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currently viewing 런던은 음식물 쓰레기도 없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없다
런던 쓰레기수거차

런던은 음식물 쓰레기도 없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도 없다

런던은 음식물 종량제 봉투도 없고 규격 종량제 봉투도 없다. 영국 음식 특성상 국물이 많은 음식이 없어서다. 종이와 페트병 재활용 쓰레기도 지정된 통에 다 넣으면 된다. 영국 쓰레기 수거차는 차체가 낮고 규격 쓰레기통을 끼워 넣으면 자동으로 안으로 쏟아져서 안전하다.

종량제 봉투를 어디 가서 사야하나, 쓰레기별로 어떻게 묶어서 언제 내놓아야 하나 혼자서 미리 걱정을 했다. 쓰레기 처리를 잘해야 타국에서 노랑머리 이웃들에게 민폐 안끼치고 국위선양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 매우 간단한 영국 가정의 쓰레기 처리방법

쓰레기 처리 상태는 곧 그 집의 쾌적함의 표시이고 지속가능한 지구환경과 문제와도 밀접하다. 쓰레기 대란은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 멸종위기와 관련된다. 

영국 쓰레기 수거 청소차
영국 쓰레기 수거차

 이 온갖 걱정이 무색하게도 런던은 쓰레기 처리부문이 쉽고 합리적이다. 모든 쓰레기에 종량제 봉투가 없다. 집집마다 집앞에 바퀴가 달린 표준 일반 쓰레기통과 재활용 통이 있고 각각 던져 넣으면 된다. 

 종이든, 상자든, 플라스틱이든 재활용 통이 한가지이다. 종이를 비닐봉투에 넣거나 묶어서 내 놓을 필요가 없다. 일반쓰레기도 그냥 던져 넣으면 되지 미리 봉투에 넣어 묶지 않는다. 

애당초 쓰레기 봉투가 따로 없다. 그래도 집안 쓰레기통에 봉투를 깔아 놓고 쓰면 편하니 그런 용도의 봉투는 근처 가게에서 저렴하게 판다. 이전 동네에서 쓰던 걸 이사간 동네에서도 그냥 쓰면 된다. 동 표시가 없기 때문이다. 

런던의 쓰레기 수거차는 서울과 다르다. 집집마다 비치되어 있는 바퀴달린 표준 쓰레기통을 청소부가 수거차에 올려 고정시키면 자동으로 기울어진다. 차체가 낮아서 청소부가 일하기 수월하고 안전하다. 일반쓰레기 수거는 1주에 1회고 재활용 수거도 1주에 1회 따로 진행된다.

2.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일단은 영국 음식은 조리과정과 식후에 물기가 거의 안나온다. 그래서 그냥 일반 쓰레기통에 넣으면 된다. 오븐에 굽는 요리가 대부분이어서 국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영국은 각자 한 접시에 덜어먹는 음식 문화여서 음식을 남기지 않는다. 영국인들이 먹는 음식을 주로 해먹어서 그런지 나도 음식물쓰레기 걱정을 안하고 산다. 

 그래도 김치도 담가먹고 찌개도 끓여 먹었는데 나 혼자 먹을 소량이어서 그런지 쓰레기 처리 문제가 없다. 한국에서는 음식에서 나오는 물기가 많아서 따로 건조하지않는 한 흘러나온다.

의문은 나는 같은 사람인데 왜 서울에 살 때는 그렇게 많이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켰을까. 혼자 살면서도 음식물쓰레기를 해당 종량제봉투에 넣어 냉동고에 보관했다.

 날씨도 한 몫 거든다. 런던은 여름평균기온이 22-24도 이다. 파리, 모기를 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음식물쓰레기에서 냄새가 심하지 않아 일반쓰레기통에 넣는다. 

 지구 온난화로 작년여름 런던 기온이 29도까지 며칠 올랐다. 낮은 기후에 생체가 맞춰진 영국인들은 몹시 힘들었을 테지만 평생 매년 여름에 삼복더위를 겪은 한국인인 나는 뭐 이까이꺼 하며 천국을 만끽했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는 왜 종량제 쓰레기 봉투제도가 나왔을까. 그 봉투는 생분해 되나. 생분해 안되면 종량제 봉투가 쓰레기에 쓰레기를 더하는 것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런던에는 쓰레기 종량봉투와 음식물 쓰레기봉투 자체가 없다. 봉투에 묶을 필요없이 집앞에 비치된 규격 쓰레기통에 일반쓰레기를 넣고 재활용은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으면 된다.

재활용 쓰레기통도 간단하게 한 종류다. 종이도 페트도 구분없이 재활용 통에 넣으면 된다. 런던의 쓰레기수거차는 차체가 낮고 바퀴달린 규격 쓰레기 통을 끼우면 자동으로 안으로 쏟아진다.

ukculture

영국 런던에 살면서 한국인으로서 보고 느끼는 영국 영어와 영국 문화에 대해 글로 적고 있어요

Leave a Reply